한글 받침쓰기 — 글자 아래에 앉는 자음, 이름 말고 소리로

받침은 글자 아래에 「앉는」 자음입니다

「가」에 자음 하나가 아래에 붙으면 「강·간·감·갑」이 됩니다. 이 아래에 붙는 자음이 받침입니다. 아이가 자음과 모음으로 글자를 만들 수 있게 되면, 그다음 벽이 바로 이 받침입니다.

받침이 어려운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자리입니다. 지금까지 자음은 왼쪽이나 위에 썼는데, 받침은 글자 맨 아래에 작게 앉습니다. 아이가 쓰던 크기 그대로 받침을 쓰면 글자 밖으로 삐져나옵니다.

다른 하나는 소리입니다. 받침은 초성으로 쓸 때와 소리가 다릅니다. 받침 ㅇ은 「이응」도 「으」도 아닌, 「강」의 끝에서 콧소리로 울리는 「ㅇ(응)」 소리입니다. 이 두 벽을 넘는 것이 받침쓰기입니다.

받침이 글자 아래에 앉은 모습

이름 말고 소리로 알려주세요

자음을 배울 때와 똑같은 함정이 여기서도 나옵니다. 받침 ㅁ을 「미음」이라 알려주면 아이는 「가」에 「미음」을 더해 「가미음」으로 읽으려 합니다. 알려줄 것은 이름이 아니라 끝소리입니다.

「가」 뒤에 입을 다물며 「ㅁ(음)」 하고 닫으면 「감」이 됩니다. 「가—암」처럼 앞 글자에서 끝소리로 자연스럽게 이어 붙여 들려주면, 아이가 받침을 「따로 붙는 글자」가 아니라 「소리를 닫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특히 헷갈리기 쉬운 것이 ㅇ 받침입니다. 초성 ㅇ은 소리가 없지만(「아」의 ㅇ), 받침 ㅇ은 「강·방·콩」의 끝에서 코로 울리는 또렷한 소리입니다. 같은 글자인데 자리에 따라 소리가 있다·없다가 갈리니, 소리로 짚어 주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아이가 자주 빠뜨리는 받침

받침에서 가장 흔한 일은 아예 빠뜨리는 것입니다. 「사탕」을 「사타」로, 「우산」을 「우사」로 씁니다. 받침은 눈에 덜 띄고 소리도 짧아서, 아이가 앞 글자만 쓰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또 하나는 비슷한 받침끼리의 혼동입니다. ㄴ과 ㅇ(「간」과 「강」), ㅁ과 ㅂ(「감」과 「갑」)은 끝소리가 비슷해 아이가 자주 바꿔 씁니다. 이건 쓰기 문제라기보다 끝소리를 구별해 듣는 문제라, 소리를 나란히 들려주는 연습이 함께 필요합니다.

받침을 빠뜨리는지, 바꿔 쓰는지는 부모님이 곁에서 봐야 잡힙니다. 아이 혼자서도 끝소리를 듣고 알맞은 받침을 골라 써 보는 연습이 있으면 좋겠지요. 이제 아래에서 직접 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직접 써 볼까요

아래 화면에서 받침을 손가락으로 직접 써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받침의 끝소리를 들려주고, 그 소리에 맞는 글자를 아래 자리에 채우게 되어 있습니다. 「강」을 만들려면 「가」 아래 자리에 ㅇ이 채워져야 합니다.

받침이 앉을 자리와 크기도 화면이 잡아 줍니다. 옅게 깔린 글자가 아래쪽에 작게 있어, 아이가 그 안을 채우다 보면 받침은 위 글자보다 작게 아래에 앉는다는 감각이 저절로 붙습니다.

무엇보다 끝소리 → 글자의 연결을 손으로 확인합니다. 소리를 듣고 알맞은 받침을 써 넣는 이 과정이, 종이에 받침만 반복해 쓰는 것과 가장 크게 다른 점입니다.

집에서 도와주는 법

끝소리 놀이를 해 보세요. 「가—앙, 무슨 글자?」 「강!」. 앞 글자를 길게 끌다가 끝소리로 닫는 놀이를 하면, 받침이 소리를 닫는 일이라는 걸 몸으로 익힙니다.

받침 하나만 바꿔 보세요. 「강 → 간 → 감 → 갑」. 앞은 그대로 두고 받침만 바꾸면 소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아이가 또렷이 느낍니다. 받침이 글자의 뜻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주변 물건에서 받침을 찾아보세요. 「책상」의 받침은 ㄱ과 ㅇ, 「우산」의 받침은 ㄴ. 아이가 아는 물건의 이름에서 끝소리를 짚어 주면 화면 밖에서도 연습이 이어집니다.

이런 순서로 이어집니다

받침을 익히면 아이가 쓸 수 있는 낱말이 크게 늘어납니다. 우리말 낱말의 상당수가 받침을 품고 있으니까요. 그다음에 만나는 것이 ㄲ·ㄸ 같은 쌍자음과, 여러 받침이 겹치는 어려운 낱말들입니다.

탱고북 한글 파닉스는 받침 단원을 기본 자음·모음 다음에 두었습니다. 자음과 모음으로 글자를 만들 수 있게 된 아이가, 이제 그 글자에 받침을 얹어 진짜 낱말을 쓰게 되는 단계입니다. 받침은 소리와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끝소리를 들려주고 · 알맞은 글자를 골라 · 자리에 맞춰 써 보는 흐름으로 익히게 했습니다.

「ㄴ 받침은 되는데 ㅇ 받침에서 막힌다」 같은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소리가 비슷한 받침일수록 귀와 손이 더 익어야 하니까요. 모든 받침을 한 번에 다 쓰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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