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자음 ㄴ 가르치기 — 이름 말고 소리부터
ㄴ 하나가 아니라 열 글자를 배웁니다
ㄴ 단원이 다루는 것은 글자 ㄴ 하나가 아니라 ㄴ이 모음을 만나 만들어지는 열 음절 — 나 · 냐 · 너 · 녀 · 노 · 뇨 · 누 · 뉴 · 느 · 니 — 전부입니다.
이 단원의 낱말 넷은 나 · 너 · 누나 · 누구야입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넷 다 사람을 부르거나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먼저 쓰기 시작한 말들이라, 뜻을 설명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특히 「나」는 한 글자짜리 낱말입니다. ㄴ + ㅏ 를 붙이면 그 자체로 완성된 말이 되니, 글자가 합쳐져 뜻이 된다는 걸 보여주기에 이보다 좋은 예가 없습니다.

ㄴ은 혀끝과 코로 내는 소리입니다
ㄴ의 소리는 「느」입니다. 「니은」은 이름이지 소리가 아닙니다.
혀끝을 윗니 바로 뒤 잇몸에 붙이고, 입이 아니라 코로 소리를 내보냅니다. 아이 손을 콧등에 대고 「느—」를 길게 내보세요. 코가 떨리는 게 손에 잡힙니다. 소리가 어디서 나오는지 손으로 느끼면 훨씬 오래 기억합니다.
ㄴ은 막지 않고 계속 낼 수 있는 소리라 아이가 따라 하기 쉽습니다. ㄱ처럼 툭 끊기지 않으니 「느———나!」 하고 길게 끌다가 모음에 붙여 보세요.

두 글자가 합쳐지는 순간을 보여주세요
ㄴ+모음 활동에서는 떨어져 있던 ㄴ과 모음이 서로 가까워지다 한 글자로 붙습니다. 아이가 하는 일은 반짝이는 쪽을 눌러 각각의 소리를 듣는 것뿐이고, 합쳐지는 건 저절로 일어납니다.
합체를 아이가 누르게 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누르게 하면 배우는 것이 「순서대로 칸 누르기」가 되어 버립니다. 소리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게 이 단원의 전부라, 그 장면만은 아이가 구경하도록 두었습니다.
「나」가 만들어지면 그 자리에서 느 · 아 · 나 순으로 이어 읽어 줍니다. 조각과 결과를 한 호흡에 들려주는 것이 파닉스의 핵심입니다.
쓰기와 찾기로 확인합니다
ㄴ 써보기는 손가락으로 글자 안을 칠합니다. 획을 거의 다 채워야 통과하도록 되어 있어, ㄴ의 꺾이는 지점을 대충 지나가면 넘어가지지 않습니다.
글자 사냥은 여러 글자 사이에서 ㄴ이 든 음절을 찾습니다. 여기서 방해꾼으로 ㄷ이 섞여 나옵니다 — 두 글자는 실제로 헷갈리고, 다음 단원이 바로 ㄷ이라 미리 눈에 익혀 두는 편이 좋습니다.
낱말 놀이에서는 나 · 너 · 누나 · 누구야를 그림과 짝지어 보고, 블록으로 조립하고, 손으로 써 봅니다.

집에서 5분이면 됩니다
가족을 부르며 놀아 보세요. 「누나!」 「너는?」 「나는!」 — ㄴ 낱말은 전부 대화에서 바로 쓰는 말이라, 놀이가 그대로 실전이 됩니다.
코에 손을 대고 소리를 비교해 보세요. 「느」는 코가 떨리고 「드」는 안 떨립니다. 혀 위치는 똑같은데 소리가 다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누구야?」를 문 뒤에서 물어보세요. 누가 왔는지 맞히는 놀이로 이어가면 낱말이 상황에 붙습니다.
이런 순서로 이어집니다
ㄴ 다음은 ㄷ입니다. 우연이 아닙니다 — 두 소리는 혀를 대는 자리가 똑같습니다. 코로 내보내면 ㄴ, 코를 막고 터뜨리면 ㄷ이 됩니다. 나란히 배우면 서로가 설명이 됩니다.
한글1 기본음절은 모음 → ㄱ → ㄴ → ㄷ → ㄹ 순으로 열다섯 단원이 이어지고, 그 뒤에 받침(한글2) · 쌍자음(한글3) · 복잡한 모음(한글4)이 옵니다. 모두 서른두 단원입니다.
「나」와 「너」를 자꾸 바꿔 말해도 괜찮습니다. 글자를 못 읽어서가 아니라 말의 뜻이 말하는 사람에 따라 뒤집히기 때문입니다. 다섯 살 무렵이면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