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한글 떼기 — 32단원 전체 순서
서른두 단원, 다섯 묶음
한글은 끝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섯 묶음입니다.
- 모음 1단원 — ㅏ · ㅑ · ㅓ · ㅕ · ㅗ · ㅛ · ㅜ · ㅠ · ㅡ · ㅣ
- 자음 14단원 — ㄱ부터 ㅎ까지
- 받침 7단원 — 소리 나는 받침은 일곱뿐입니다
- 쌍자음 5단원 — ㄲ · ㄸ · ㅃ · ㅆ · ㅉ
- 복잡한 모음 5단원 — ㅐ · ㅔ · ㅚ · ㅟ · ㅘ 등
여기에 중간중간 복습 단원 일곱이 끼어 있습니다. 앞에서 배운 글자를 형식이 다른 놀이(글자 사냥 · 뒤집기 짝 맞추기 · 듣고 고르기)로 다시 만납니다.
다 합쳐 서른두 단원. 끝이 보이는 분량입니다.

왜 이 순서일까요
순서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① 모음이 먼저 — 모음은 혼자서도 소리가 납니다. ㄱ은 혼자 두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ㅏ는 그 자체로 「아」입니다. 게다가 자음 단원 열넷이 전부 그 자음 × 모음 열 개라, 첫 단원의 모음을 열네 번 다시 씁니다.
② 자음은 소리 나는 자리끼리 — ㄴ과 ㄷ은 혀 자리가 같고, ㅁ과 ㅂ은 입술 자리가 같습니다. 이웃해 두면 서로가 설명이 됩니다.
③ 받침은 자음 다음 — 첫소리 자리에 무엇이 오는지 알아야 그 아래에 뭘 더 붙이는지 이해가 됩니다.
④ 쌍자음·복잡한 모음은 마지막 — 둘 다 일상에서 덜 쓰이고, 소리 구별이 어른도 어렵습니다. 앞의 스물둘이 탄탄하면 아이는 이미 웬만한 그림책을 읽습니다.

단계마다 다른 벽이 있습니다
어디서 막히느냐가 단계마다 다릅니다. 미리 아시면 당황하지 않습니다.
- 모음 — ㅑ · ㅕ · ㅛ · ㅠ가 어렵습니다. 앞에 짧은 「이」가 붙은 소리라 한 박자에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
- 자음 — 이름을 소리로 착각하는 것이 가장 큰 함정입니다. 「기역」이라고 알려주면 아이가 「기역아」를 읽습니다. 소리는 「그」입니다
- 받침 — 받침을 빼고 읽습니다(「강」→「가」). 아직 귀에 안 들어온 것이지 글자를 몰라서가 아닙니다
- 쌍자음 — 「세게 해」라고 하면 거센소리(ㅋ·ㅌ·ㅍ)가 나옵니다. 된소리는 바람이 아니라 목의 힘입니다
- 복잡한 모음 — ㅐ와 ㅔ는 요즘 한국어에서 소리가 같습니다. 못 가르는 게 정상이고 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단계별 안내
1단계 · 모음
👉 모음 먼저 가르치기
2단계 · 자음 열넷
👉 한글 자음 모음 순서 — 열다섯 단원
3단계 · 받침 일곱
👉 받침 가르치기 — 일곱 개면 끝납니다
4단계 · 쌍자음 다섯
👉 쌍자음(된소리) 가르치기
5단계 · 복잡한 모음 다섯

학습지 대신 무엇을 하면 될까요
한글 학습지는 대개 쓰기 중심입니다. 칸을 채우는 일이지요. 그런데 네다섯 살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손이 아니라 귀입니다.
「가」를 백 번 쓴 아이가 「고」를 못 읽는 일이 흔합니다. 글자를 그림으로 외웠기 때문입니다. ㄱ이 「그」 소리라는 걸 모르면 새 조합 앞에서 멈춥니다.
집에서 하실 수 있는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 거울 앞에서 모음 — 아 · 에 · 이 · 오 · 우. 입 모양이 다섯 번 바뀝니다
- 코 막기 — 「느」 하다 코를 막으면 「드」. 혀는 그대로입니다
- 휴지 조각 — 「즈」와 「츠」. 거센소리에만 날립니다
- 이름 찾기 — 아이 이름에 든 글자부터. 가장 열심히 봅니다
하루 5분이면 충분합니다. 오래 앉히는 것보다 매일 짧게가 훨씬 낫습니다.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요
정해진 나이는 없습니다. 다만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간판을 가리키거나 자기 이름을 알아보면) 그때가 좋은 신호입니다.
대개 네 살에서 여섯 살 사이에 시작합니다. 일곱 살에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 오히려 손 근육이 자라 쓰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순서를 다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 이름에 받침이 있다면 받침부터, 좋아하는 동물 이름에 ㅋ이 있다면 ㅋ부터 하셔도 됩니다. 순서는 권장일 뿐 규칙이 아닙니다.
탱고북 한글 파닉스 서른두 단원은 전부 열려 있습니다. 잠긴 단원 없이 아무 데서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